짐바브웨를 다녀와서 -3

기독교세계 조회 수 7248 추천 수 0 2009.06.16 09: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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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 : 블라와요(짐바브웨 제2도시) 지역 교회협의회 대표 목회자들

위쪽 : 블라와요 지역 목회자들

3. Bulawayo (i will kill you)

 

진짜인지 가까인지 한국의 부산과 같이 짐바브웨 제2도시인 ‘블라와요’라는 도시 이름의 뜻이 ‘나는 너를 죽일거야’라고 한다. 우리 팀의 운전을 받아 준 목사가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함께 웃기에는 마음이 씁쓸하였다. 도시 이름이 이렇다니... 한국의 ‘똥섬’같은 이름은 귀여운 수준이었다.

“왜 ? 그런 무서운 이름을....”

“영국사람들이 왔을 때 그냥 도시 이름으로 사용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종족간의 싸움에서 나온 이름 같은데요” 라고 목사가 이야기를 전했다.

짐바브웨는 크게 두 가지 종족으로 나뉜다. [쇼나족: 수도 하라레를 중심으로, 은데벨레족: 블로와요를 중심으로]

팀이 방문한 블라와요는 언어와 종족이 다른 은데벨레족의 중심지였던 것이다. 궁금해서 무례를 무릎쓰고 물어봤다.

“어떻게 구분하세요? 쇼냐족와 은데벨레족을?”

“말로요, 서로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달라요”라고 했다. 그래서 공용어가 ‘영어’지만 각자의 지방에서 ‘쇼나어와 은데벨레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식민지의 언어, 억압자의 언어가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유일한 언어였다.

“근데, 누구를 죽인다는 뜻일까요?”

“은데벨레족이 쇼나족을 죽인다는 뜻이었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알 수가 없어요”라고 대답하는 그 목사님은 쇼나족이었고, 지금은 종족 분쟁이 별로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교회도 종족별로 구성되어 있는 듯 보였다.

교회협의회(한국의 NCCK와 같은 조직)에서 모은 목사들은(사진 왼쪽) 모두 영어를 사용했고 유창했다. 그런데 사진 오른쪽의 지역 목회자들은 영어에 능숙하지 못했고 다른 목사의 통역에 도움을 받아야 했다.

자신의 언어로 말할 때는 눈물도 보이고 격정에 차서 이야기를 하는데 영어로는 사실을 알려주는데 급해 보였다. 언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남성의 목회자들은 하나 같이 경제, 정치적은 문제를 성토했는데, 지역의 여성 목회자들은 젊은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유아 강간 등의 사건은 정치적 반대파에 대해서 일어나는 폭력의 한 형태라고 했고, 그렇게 태어난 고아들이 지역사회의 이슈가 된다며 어린 여자 아이들의 상황을 사례를 들어 이야기했다.

남자들에 가해지는 폭력은 밖(신문과 인권기구 보고서)으로 들어나는 반면에 여성에 가해지는 폭력은 ‘공공연한 비밀’처럼 되어 있었다.

결국 웃지 못했던 도시의 이름, 블라와요 i will kill you....의 [i 와 you]는 모두 남성이었다.

 

* 목사들과 회의를 하면 거의 “WE are now...”로 시작해서 “so that we need..."로 끝이 났다. 그 이유는 다음 글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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