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시 모음> 정연복의 심장의 노래

 

+ 심장의 노래

 

자그마치

육십 년 세월 동안

 

꽤 많이

낡아졌을 법도 한데

 

아직도 매 순간

콩닥콩닥 뛰고 있는

 

하지만 언젠가는

찰나에 가만히 멈추어질

 

나의 작은 심장

하나 가득히

 

하늘 맑고 푸른 오늘은

담으리라

 

이 봄날의 햇살같이

밝고 따스한 사랑

 

 

+ 심장

 

깨알같이 많은 세상살이

근심걱정과 욕심에 찌들어

 

쭉정이처럼 흉측한

모양의 심장이 아니다.

 

이 세상의 수다히 좋은 것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여

 

새빨간 장미같이 뜨겁게

불붙어버린 심장이다.

 

한줄기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지상의 생이 끝나기 전에

 

내가 꼭 한번 가슴속에

가져보고픈 것은.

 

 

+ 사랑의 행복

 

사랑으로 빨갛게 물든

가슴을 가진 사람은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사랑으로 까맣게 타버린

심장을 가진 사람은

 

행복하여라

더욱 행복하여라.

 

사랑하다가 참사랑을 하다가

죽어버린 사람은

 

행복하여라

더없이 행복하여라.

 

 

+ 동백꽃

 

붉은 핏덩어리 같은

동백꽃 꽃말을

 

오늘에야

뒤늦게 알았다

 

그대만을 사랑해.’

 

그래

사랑이었구나

 

단 한 사람을 위해

온 마음 모아 살았기에

 

저리도 붉게

저리도 뜨겁게

 

활활 불꽃 되었네

불타는 심장 되었네.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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