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특집 시 모음> 정연복의 부부의 사랑노래

 

+ 부부의 사랑노래

 

텅 빈

너른 허공이 있어

 

새는 맘껏 행복한

자유의 길을 갑니다.

 

없는 듯이 내 곁에

있는 당신이 있어

 

나는 복에 겨운

사랑의 길을 갑니다.

 

죽는 날까지 새가

허공을 떠날 수 없듯이

 

나도 목숨 다하는 순간까지

당신을 떠나지 못합니다.

 

 

+ 부부의 노래

 

꽃길도 혼자 걸으면

쓸쓸하다

 

기쁨도 홀로 누리면

별것 아니다.

 

가시밭길도 함께 걸으면

외롭지 않다

 

슬픔도 같이 겪으면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꽃 피고 낙엽 지는

빛과 그림자의 땅을 거니는

 

꿈같은 나그네길

끝나는 그 날 그 자리까지

 

우리 둘은 손에 손잡고

다정한 동행이 되자.

 

 

+ 부부의 노래

 

좀 느린 것 같아도

우리는 함께 걸어가요

 

손에 손을 잡고

두 마음이 한마음 되어

 

세상의 어떤 길도

두려움 없이 걸어가요.

 

꽃이 피고 지듯이

우리의 목숨도 그러해요

 

삶이 기쁨과 슬픔의 강이듯

우리의 사랑살이도 그래요

 

푸른 하늘 아래

우리의 심장이 뛰는 동안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기며

우리 둘은 꼭 함께 걸어가요.

 

 

+ 부부의 노래

 

홀로 서 있는 나무는

왠지 쓸쓸하다

 

혼자 있는 사람은

더욱 쓸쓸해 보인다.

 

가없는 우주

넓디넓은 이 세상에서

 

너와 나는

만나서 사랑하였다

 

남남이던 둘이 만나

다정한 하나가 되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때로 힘들고 고통이지만

 

네가 없으면

지금 나는 얼마나 외로울까.

 

인생살이 온갖

희로애락 같이하며

 

세월 속에 서로를 알아가고

조금씩 더 좋아지는

 

더없이 소중한 길벗이여

나의 사랑이여.

 

 

+ 부부의 노래

 

나는 너의 반달 되고

너는 나의 반달 되어

 

우리는 하나의

동그란 보름달이 되자.

 

혼자서는

외롭고 모자라지만

 

둘이 합하여

서로의 부족한 것 채워

 

밤하늘에 환히 웃음 짓는

보름달 되자.

 

너와 나의 목숨

하현달 지나 그믐달로 야위고

 

마침내 그 목숨

스러지는 그 날까지

 

초승달에서 상현달로 부풀던

우리의 사랑 잠시도 잊지 말자.

 

나는 너의

너는 나의

 

소중한 반쪽

영원히 같이하는 반쪽이 되자.

 

 

+ 부부의 사랑노래

 

하루에도 수다히

얼굴과 얼굴 맞대고

 

마음이 동하는 대로

살과 살도 비비며

 

지금 우리는

함께 살아가지만.

 

바람같이 쏜살같이

흐르는 세월 속

 

너와 나의 청춘

먼 옛 추억이 되고

 

우리 둘이 작별할

그 날은 성큼 오리니.

 

당신과 더불어 있는

매 순간

 

가까이 당신의 숨결

느껴지는 지금 이 순간을

 

보물같이 선물같이

소중히 여기리.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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