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시인

바람예수글 조회 수 441 추천 수 0 2017.07.15 18:53:14

 


  막걸리 시인 / 정연복

 

그래도 시인이랍시고

열심히 시를 짓다가 보면

 

어느 한순간 밀물같이

허기가 밀려오는데.

 

초록빛 병에 담긴

막걸리 두어 잔을 마시면

 

심신의 피로가 풀리면서

이따금 멋진 시상도 떠오른다.

 

시를 애써 만들다 보니

막걸리를 맛있게 먹게 되고

 

또 막걸리 덕분에 어쩌다가

맛깔스런 뽕짝 시도 생겨나니.

 

비록 가난해도

크게 남부러울 것도 없는

 

꼭 막걸리 같은 시를 꿈꾸는

나는 행복한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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