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시 모음> 정연복의 웨딩드레스

 

+ 웨딩드레스

 

눈부시게 예쁜 꽃들

세상에 수없이 많아도

 

한순간 내 심장을 멎게 한

꽃은 아직 보지 못했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서도

늘 무덤덤한 편인

 

나의 가슴을 놀라게 한 꽃은

지금껏 딱 하나뿐이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에 싸여

저만치에서부터 한 걸음 한 걸음

 

내게로 다가오던 당신은

지상에서 핀 천상의 꽃이었다.

 

 

+ 신랑이 신부에게 쓰는 시

 

순백의

웨딩드레스에 싸여

 

한 걸음

한 걸음

 

내게로

다가오는 너.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지금 이 순간

너는 꽃이다 천사다

 

꽃보다도 더 예쁜

나의 신부 나의 사랑이다.

 

 

+ 신부가 신랑에게 쓰는 시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미루나무같이

 

늘 믿음직한 모습의

내 사랑 그대.

 

웨딩드레스를 입고

한 발 한 발 나아가면서

 

저만치 보이는 그대는

오늘 더욱 멋있어요.

 

너무너무 기뻐서 행복해서

가슴이 막 뛰어요

 

당신같이 좋은 남자의

신부가 되는 게 꿈같아요.

 

 

+ 나 당신 위해 살리라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천사의 모습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당신이 내게로 다가올 때

 

나의 마음은 파르르

꽃잎처럼 떨렸지

 

당신과 나는 어쩌면 그렇게

눈빛이 딱 맞아

 

이렇게 한세월

다정히 어깨동무를 하고 있을까

 

그 동안 잘해 주지 못하여

정말 미안해

 

앞으로 남은 소중한 날들은

나 당신 위해 살리라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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