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에게

바람예수글 조회 수 200 추천 수 0 2018.01.12 14:21:37



  동장군에게 / 정연복

 

살인적인 한파로

온 세상을 점령해버린

 

너의 기세등등함이

오늘은 그야말로 빛난다.

 

모진 칼바람 앞에

죽은 것 같은 겨울나무들

 

꽁꽁 얼어붙은 거리와

추워 몸서리치는 사람들.

 

하지만 꼭

알려줄 게 하나 있다

 

네가 제아무리 심술 부려도

머잖아 봄이 오고야 만다는 것.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오래된 말이 있듯이

 

막강해 보이는 너의 시대는

사실 잠시뿐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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