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쁨 시 모음> 정연복의 사랑의 기쁨

 

+ 사랑의 기쁨

 

사랑 받는 기쁨이

강물이라면

 

사랑하는 기쁨은

바닷물.

 

물이 강에서

바다로 흘러가듯이

 

사랑 받는 기쁨은

사랑하는 기쁨으로 이어지리.

 

 

+ 사랑의 기쁨

 

빛의 뒤안길에

그림자 있듯

 

스무 해 가까운

우리의 사랑살이

 

행복한 웃음 사이사이

쓸쓸한 눈물도 아롱졌네

 

하늘이 우리 둘의 목숨

거두어 가는 그 날까지

 

폭풍우 속이라도

함께 뚫고 나아가자던

 

그때 그 맹세는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

 

이 밤

곤한 잠을 자고 있는

 

당신의 야윈 볼에

나의 도톰한 볼 포개며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랑의 기쁨

 

 

+ 촛불의 노래

 

날로 작아짐으로

나는 살고요

 

순간순간 죽어짐으로

나는 살아요.

 

나의 하얀 몸이

녹아내리면서

 

흐르는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결단코

슬픔의 눈물이 아니에요

 

세상의 한줄기 빛 되는

기쁨과 보람의 눈물이에요.

 

 

+ 숨결

 

사랑하는 사람의

숨결이 느껴질 때면

 

마음이 편안하다

행복감이 파도같이 온다

 

사랑만 있으면

사랑만 변하지 않으면

 

세상 풍파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이 샘솟는다.

 

세월이 흘러 언젠가는

멎어질 숨결이지만

 

아직은 뜨겁고

힘 있게 살아 있는

 

나의 숨결이 있고 또

내가 사랑하는 이의 숨결 있으니

 

더러 슬픔에 잠길지언정

기쁨의 노래를 잊지 않으리.

 

 

+ 사랑의 기쁨 - 결혼 축시

 

한 그루 나무를 가꾸듯

오랜 세월 차곡차곡 사랑을 키우더니

 

오월의 푸른 하늘 아래

백년의 변치 않을 사랑을 맹세하며

 

부부로 첫걸음 떼는 두 사람 있어

오늘은 참 기쁘고도 기쁜 날

 

초록 이파리들도

흥에 겨워 춤추고 박수를 치네.

 

바위같이 듬직하고 잘 생긴 신랑

꽃같이 해맑고 아리따운 신부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하늘이 맺어주신 한 쌍의 원앙이로구나.

 

더러 찾아올 시련과 고통의 날에도

흔들리지 않는 깊은 믿음

 

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소박하면서도 굳센 소망

 

서로의 모든 것 끔찍이 아끼고 품어주는

착하고 진실한 사랑으로

 

매일 밤 다정히 팔베개하고

소곤소곤 대화 속에 단잠을 이루어라.

 

엄마 아빠의 성품을 닮고

건강한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치지 않고

 

이웃에게 넉넉히 인정을 베풀 줄도 알아

주위 사람들의 칭송을 받으며

 

밤낮으로 사랑의 기쁨 철철 넘치는

밝고 명랑한 가정을 이루어라.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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