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의 기도 모음> 정연복의 단풍잎 기도

 

+ 단풍잎 기도

 

오래오래

푸르던 잎들

 

이윽고 고운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지상에서

오래된 나의 삶도

 

이제 저 단풍잎같이

곱고 순한 빛깔을 띠게 하소서.

 

 

+ 단풍잎 기도

 

저 고운 빛깔의

단풍잎같이

 

나의 생도

곱게 물들어가게 하소서.

 

쓸데없는 욕심은

날로 조금씩 줄어들고

 

사랑과 평화의 마음은

손톱같이 자라게 하소서.

 

파란 가을하늘 아래

아무 걱정 없는 단풍잎처럼

 

나의 하루하루 삶도

하늘 은총으로 평안케 하소서.

 

 

+ 단풍잎의 기도

 

봄부터 가을까지

오래오래 푸르던 이 몸

 

곱디고운 단풍으로

물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날 바라보며

아름다운 계절을 노래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이 있어

내 마음도 참 흐뭇합니다.

 

한철 살다가는 목숨

이렇게 절정에 닿아보았으니

 

조만간 낙엽으로 지더라도

아무런 미련 두지 않게 하소서.

 

 

+ 단풍잎의 기도

 

곱게 물든 몸

예쁘다 참 예쁘다고

 

세상 사람들이

입 모아 감탄하지만.

 

나의 나 됨은

내 자신의 힘이 아니요

 

오고가는 계절 속

하늘과 땅의 은혜 덕분인 걸.

 

그리고 잠깐의 눈부신

단풍의 시간 다음엔

 

한 잎 낙엽 되어

죽음에 입맞춤해야 함을

 

행여 한순간도

잊지 않게 하소서.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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