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인생은 강물

 

+ 인생은 강물

 

인생은

한줄기 강물

 

세월 따라

흘러 흘러서 간다.

 

멈춰 있는 듯

따분할 때도 있지만

 

실은 한순간도

쉼 없는 흐름이다.

 

이윽고 이 강물

한 깊디깊은 곳에 닿으니

 

고요한 죽음의 바다에서

인생살이 희로애락은 끝난다.

 

 

+ 강물

 

인생은

한줄기 강물

 

흘러흘러

가는 것

 

어제도

내일도

 

모레도

또 그 다음날도

 

목숨 있는 순간까지

흘러가는 것

 

바로 눈앞에

보이지는 않아도

 

늘 저만치 있는

죽음

 

그 고요한

평화의 바다에 닿기까지

 

기쁨과 슬픔 속에

쉼 없이 흘러가는 것.

 

 

+ 강물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들뜬 마음이 가라앉고

평화로워진다.

 

온몸의 힘을 빼고

저리도 느긋이 흐르니까

 

이윽고 먼 바다에까지

가닿을 수 있나보다.

 

그래 나도 하루하루

강물같이 살자

 

시간의 흐름 속에

흘러 흘러서 가자.

 

 

+ 강물

 

지상에서

육십 년쯤은 넘게 살아

 

생이 많이 낡아진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남모르는 강물 하나

흐르고 있지.

 

가끔은 삶과 사랑의

기쁨으로 반짝이기도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며

외로움의 빛깔이 더 짙은

 

강물 한줄기

소리 없이 흘러가고 있지.

 

 

+ 강물

 

세월의 강물에

몸을 담근 지

 

어느새

만 육십 년.

 

더디게 아주 더디게

흐르는 것 같으면서도

 

꽃 피고 지는

계절은 눈 깜빡할 새다.

 

이 몸 많이 낡았지만

괜찮다

 

이제 저만치

바다가 보이는 것을.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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