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묵상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영혼의 안부

 

+ 영혼의 안부

 

저 먼 하늘

어딘가

 

일곱 빛깔 무지개

살고 있으리.

 

나의 작은 가슴속

어디쯤

 

나의 영혼

살아 있으리.

 

오늘 문득

네가 생각났다

 

나의 영혼이여

안녕한가?

 

 

+ 들꽃 영혼

 

나는 꽃들 중에서도

들꽃이 참 좋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그렇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이나 빛깔보다는

 

그냥 말없이 느껴지는

그윽한 그 무엇이 있어서다.

 

아무런 꾸밈없이도

있음그 자체로 아름다운

 

들꽃에게는 고요하고

깊디깊은 영혼이 있는 것 같다.

 

 

+ 꽃 영혼

 

밤새 내린

찬이슬에 씻기어

 

예쁜 꽃 몸

더욱 예뻐 보인다.

 

겉보기의 몸 너머

내면까지도

 

환히 드러내듯

너무너무 아름답다.

 

이슬 같은 눈물에

말갛게 씻겨

 

어쩌면 내 영혼도

꽃 영혼 될는지 몰라.

 

 

+ 영혼의 꽃

 

얼굴이

꽃같이 예쁜 그대

 

뭇 사람들이

그대를 아름답다 칭송하네.

 

사랑 받는 기쁨으로

그대의 보이지 않는 내면도

 

날마다 정성껏

더욱 예쁘게 가꾸어 가요.

 

꽃 같은 그대의

겉모습 너머

 

그대의 영혼이 한 송이

꽃이 되기까지.

 

 

+ 영혼이 맑은 사람

 

영혼이 맑은 사람은

자기를 티내지 않는다

 

나 여기 있다고

수다스럽지도 않고

 

나를 좀 알아달라고

안달을 떠는 법도 없다

 

그냥 들꽃같이

조용하고 다소곳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느낌으로 금방 알 수 있다

 

꽃향기 바람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듯

 

하늘이 제 모습

감출 길 없듯

 

해맑은 영혼이 풍기는

은은한 그 향취

 

우리 마음에 와 닿아

생명을 살리는 기운이 된다.

 

 

+ 내 영혼의 기도

 

삶 가운데의

수많은 일들 중에

 

사랑의 일에 가장

열심이고 신중하기를.

 

사랑할 때에는

너른 하늘과 땅의 마음

 

사랑을 받을 때에는

감사와 기쁨의 마음이기를.

 

아낌없이 사랑하고

부족함 없이 사랑받음으로

 

나의 영혼이 한 송이

행복의 꽃이기를.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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