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의 밤

바람예수글 조회 수 69 추천 수 0 2018.04.20 06:29:18


 목련의 밤 / 정연복

 

오늘 낮에 잠시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면서

 

두 눈 가득 담아온

수천수만의 목련들.

 

밤에는 뭘 할까

조용히 잠들었을까

 

불현듯 궁금증이 생겨

한밤중에 찾아가 보았더니.

 

자기는커녕 온몸에

환히 불 밝히고 있네

 

어둠에 잠긴 세상

밤새 지키기라도 할 듯.

 

벌어질 대로 벌어진

덩치 큰 몸들

 

일제히 하얀 불덩이 되어

지글지글 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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