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시 모음> 정연복의 아름다운 나라

 

+ 아름다운 나라

 

꽃 피고

새가 노래하는 나라

 

꽃 지고

새가 우는 나라.

 

밝은 태양이 떠오르고

희망이 용솟음치는 나라

 

연분홍 노을이 지고

어둠의 커튼이 내리는 나라.

 

기쁨 뒤에 슬픔

그 슬픔 너머 기쁨이 찾아오는

 

이 아름다운 나라는

멀리 있지 않다

 

내 안에

지금 나의 가슴속에 있다.

 

 

+ 꿈나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이 땅 위

현실의 나라에서의 삶이

 

많이 고단하고

힘에 부칠 때가 있어도

 

쉬이 울지 말자

희망의 날개를 접지 말자.

 

하루의 태양이

서산마루를 넘어가고

 

어둠의 커튼이

조용히 내려오면

 

오늘도 어김없이

꿈나라가 기다리고 있으니

 

평안한 휴식과

고요한 평화의 나라.

 

 

+ 땅 노래

 

저 높은 하늘이

굽어보는

 

이 땅에 나 살아 있어

좋다 참 좋다.

 

철 따라 꽃 피고 지고

바람이 불고 눈비 오는

 

한 점의 큰 풍경화같이

아름다운 지상의 나라.

 

슬프고 괴로운 일 많지만

기쁨과 즐거움도 못지않게 많은

 

이 세상에서 나그네 인생길

걸을 수 있어 고맙고 감사하다.

 

 

+ 석양과 죽음

 

어둠으로 물드는

저기 저

 

서산마루 넘는

분홍빛 석양(夕陽)

 

쓸쓸한데

아름답다.

 

영원한 잠의 나라로

빨려드는

 

나의 죽음

내 존재의 사라짐도

 

그냥

석양만 같기를!

 

 

+ 모국어

 

엄마()

생명의 근원이듯이

 

모국어(母國語)

겨레의 뿌리.

 

낯선 남의 나라 말이 아닌

순수한 우리말로

 

갖가지 감정을 표현하고

시를 쓸 수 있다는 것

 

크나큰 기쁨이다

놀라운 축복이다.

 

이 땅에서 태어난

아가들의 첫말

 

엄마라는 두 글자는

또 얼마나 눈부시게 아름다운가.

 

 

+ 예수와 부처

 

예수와 부처가 만나

무척 반가워하면 안 될까

 

기독교와 불교가

다정히 손잡으면 안 될까

 

크리스천과 불교도가

뜨겁게 포옹하면 안 될까

 

교회당과 법당이

나란히 서 있으면 안 될까

 

하느님 나라와 극락정토가

함께 있으면 안 될까

 

구원과 열반이

동시에 이루어지면 안 될까

 

묵주와 목탁이

같이 놓여 있으면 안 될까

 

십자가 둘레를 연꽃으로

수놓으면 안 될까

 

 

+ 현충일의 기도

 

오늘은 66

현충일(顯忠日)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

 

그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 나라가 참 자유

평화와 민주의 땅이 되게 하소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라의 주인 되고 일꾼 되어

 

이웃사랑 겨레사랑의

아름다운 삶을 살게 하소서.

 

순국선열들이 아낌없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로

 

이 땅의 방방곡곡

온 생명이 생기 있게 하소서.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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