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10월의 노래

 

+ 10월의 노래

 

어쩌면 하늘

저리도 맑고 푸를까

 

잠시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시원하다.

 

하루하루 새록새록

단풍 물들어 가는 잎들

 

오래 뜸들여온

생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춤추는 들길을 걸으며

 

행복하다 아름다운 계절에

나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

 

 

+ 10월의 노래

 

새록새록

깊어 가는 계절 따라

 

나의 가슴속

사랑도 깊어져야 하리.

 

고운 단풍 물드는

나뭇잎같이

 

나의 생도 순한

빛깔로 물들어야 하리.

 

저 맑고 푸른 하늘

마음에 담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가야 하리.

 

 

+ 10월의 사랑노래

 

파란 하늘이

사방으로 보이는

 

탁 트인 들판을

우리 함께 걸어가요.

 

시원한 갈바람

온몸으로 맞으며

 

손에 손을 흔들어

춤추듯 가벼운 걸음걸음.

 

아직은 갈 길

머나먼 우리의 사랑이지만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저 들판 끝까지 걸어가요.

 

 

+ 10월의 장미

 

소리도 없이

깊어가는 가을 길가에

 

장미 몇 송이

불꽃으로 피어 있다.

 

불더미 같았던 수만 송이

장미는 벌써 여러 달 전

 

온몸 다 불사르고

이제 흔적조차 없는데.

 

파란 가을하늘 아래

연빨강 순한 모습으로

 

끈질긴 생명의 아름다움

은근히 보여준다.

 

 

+ 시월의 다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코스모스 꽃길을 걸어가리

 

산들바람에 춤추는

코스모스 따라

 

나의 몸도 나의 마음도

가벼이 춤추리.

 

한세상 거닐다 가는

인생은 참 아름다운 것

 

사랑으로 물들어 가는 인생은

더욱더 아름답고 행복한 것

 

코스모스의 명랑함으로

즐거이 사랑하며 살아가리.

 

 

+ 10월의 다짐

 

하늘 눈부시게 맑고 푸르고

햇살 저리도 따스한데

 

맘속 쓸쓸한

생각들은 접기로 하자

 

밝고 좋은 생각들만

보석같이 품기로 하자.

 

지난날의 아픈 상처들

자꾸 덧내지 말자

 

앞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말끔히 떨쳐버리자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음의

황홀한 기쁨을 노래하자.

 

한 잎 두 잎 지는

낙엽도 한철

 

바람같이 흐르는

인생도 짧은 한철

 

삶이 지루하다는 느낌일랑

갖지 않도록 하자.

 

 

+ 10월의 짤막한 기도

 

어쩌면 하늘이

이렇게 맑을 수 있을까요

 

구름 한 점 없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늘 하늘의 한 조각

딱 한 조각만

 

가슴속 나의 하늘로

모시어 들이고 싶어요.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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