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시 모음> 정연복의 알뜰함을 생각하는 시

 

+ 알뜰함을 생각하는 시

 

돈을 한 푼 두 푼

모으는 것도 더러 필요하고

 

물건을 아껴 쓰는 것도

무척 지혜롭고 의미 있는 일이지만.

 

세상에 태어나

단 한번뿐인 인생을 살면서

 

정말 알뜰한 일은

돈이나 물건의 범위를 넘어선다.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조금도 남김없이 완전 연소시키고

 

그래서 사랑의 불꽃을

수다히 피우는 게 최고의 알뜰함이다.

 

 

+ 알뜰한 사랑

 

매일 바쁜 시간을 아껴

당신을 생각하고요

 

밤잠을 줄여

또 당신을 생각합니다.

 

내 가슴속 차곡차곡

쌓이는 그리움

 

손톱같이 조금조금

커지는 사랑.

 

애타는 이 가슴

마침내 알아주실 때까지

 

당신을 향한 사모의 마음

알뜰살뜰 저축합니다.

 

 

+ 알뜰한 사랑

 

꽃 피고 지며

벌써 봄날이 가고 있다

 

눈 깜빡할 새다

꿈만 같다.

 

지상에서 우리가

살아 있는 날

 

사랑할 수 있는 시간도

바람같이 흘러가리니.

 

이제 우리에게 남은

얼마쯤의 시간

 

알뜰히 빛 고운

사랑으로 물들여 가자.

 

 

+ 알뜰한 삶

 

한평생 하나밖에 없는

나의 목숨

 

어디에 어떻게 써야

후회가 남지 않을까.

 

쉼 없이 흐르는

세월의 강물 따라

 

지상에서 내게 남은 날

차츰 짧아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보석보다도 더 소중한

 

하루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 알뜰한 생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내 목숨의 시간인데

 

하루하루 삶의 매 순간을

알뜰살뜰 사용해야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내 가슴인데

 

사랑과 자유와 평화 같은

좋은 일에 써먹어야지.

 

언젠가 인생의 종착역에

닿는 그 날에 지난세월 돌아보며

 

후회 없이 살았노라 말할 수 있게

오늘을 정말 알뜰히 살아야지.

 

 

+ 쇼핑할 때의 시

 

번쩍번쩍 빛나는 물건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고 해서

 

현혹되지 말자

충동구매를 하지 말자.

 

쓸데없는 물건을 사다놓고서

나중에 후회한다면

 

그건 알뜰함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짓.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라

땅의 나무와 꽃들을 보라

 

그들은 꼭 필요한 것 외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 알뜰한 당신

 

우리 집에서

창동 지하철역까지

 

이삼백 미터쯤

기다랗게 뻗어 있는

 

벚꽃 만발한

가느다란 가로수길

 

잰걸음으로 걷기에는

너무 아까운 듯

 

평소의 느린 걸음보다도

어쩐지 더 느리게

 

한 발 한 발

아끼듯 디디면서

 

연방 벚꽃에

사랑스런 눈길을 주고

 

벚꽃나무 위 맑고 푸른

하늘에도 감격하는

 

착한 당신

알뜰한 당신.

 

 

+ 오늘을 위한 기도

 

오늘을 마치

내 생애 최초의 날같이

싱그러운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오늘이 어쩌면

내 생애 마지막 날인 듯

애틋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오늘 하루의 매 순간을

보물처럼 소중히 여기며

알뜰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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