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나무

바람예수글 조회 수 19 추천 수 0 2018.07.10 09:52:33


  친절한 나무 / 정연복

 

몹시 속상한 일이 생길 때

나무 그늘 아래로 가면

 

제 품을 활짝 열어

나를 받아주네.

 

얘기하지 않아도

네 맘 다 알고 있으니

 

그냥 잠시 편안히

쉬었다 가라고 속삭이네.

 

긴긴 세월

비바람 맞으며 살아왔기에

 

세상살이 희로애락

몸소 다 겪어보았기에.

 

외롭고 가슴 아픈 사람들이

아무 때고 찾아가면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함께 걱정해주고 또 위로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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