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CF총무 이취임식에서 장병기 신임총무는 청년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뉴스미션
‘아프니까 청춘’인 시대에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의 신임 총무로 장병기 목사(49)가 취임했다. 10일 오후 6시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취임예배에서 장병기 목사는 학원 선교가 그 어느 때보다 답보상태인 이 때에, 시대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청년 양성에 집중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장 목사는 “KSCF는 어두운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진리의 기치를 높이며 해방의 복음을 증거하는 고백과 실천의 길을 걸어왔다”며 “교회일치와 정치, 경제,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 일은 NCCK의 학원선교를 위임받은 에큐메니칼 운동체인 KSCF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독 학생운동이 어렵고 많은 젊은이들이 기독학생회 운동을 외면하고 있지만, 이 상황은 새로운 운동 탄생을 위한 휴지기”라며 “침체된 학생운동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기쁨으로 모든 어려움을 감당해 가는 기독청년들을 세우기 위해 힘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에큐메니칼 인사들이 참석해 학생 청년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했다.

설교를 맡은 예장통합 박위근 총회장은 “청년들이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자 핵심적인 일”이라며 “이 땅의 많은 청소년들이 KSCF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실의와 좌절의 자리에서 일어나 소망의 자리에 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교회협 김영주 총무 역시 “젊은이들을 키워내지 않으면 한국교회가 죽듯이 KSCF가 죽으면 한국교회에 미래가 없다”며 “한국교회가 이들이 더욱 발전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년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전 총무 김오성 목사는 “요즘 청년들은 연애와 결혼, 자녀를 포기한 삼포세대라는데, 삶의 현실이 메말라 가는 때에 이 사명을 이어가는 기독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장병기 신임 총무는 숭실대, 서울장신대, 장신대학원을 거쳐 KSCF 대학부 연맹회장, 간사, 대학부장을 역임했다. KSCF 기관 목사로 안수를 받은 뒤 목회자신문 기자 및 편집국장을 거쳐 KSCF 총무로 취임했다.

다음은 장병기 신임 총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장병기 총무 ⓒ뉴스미션
- 기독학생 운동이 어려운 시기에 총무로 취임하셨는데 각오는.

지금 기독학생운동은 새로운 운동 탄생을 위한 휴지기라 생각한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에너지를 모았다가 하늘로 오르듯 기독학생운동도 새로운 운동을 출발하기 위한 시간인 것이다. 어떻게 운동을 풀어야 할지 에큐메니칼 학원선교단체로서의 목적을 잘 이뤄가고 싶다. 지금은 젊은 기독학생들과의 감각 맞춰보는 시간이다. 내 옛 경험은 이미 지났다. 지금은 현장도 정서도 많이 바뀌었다. 그런 부분들을 새로 맏아들이고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청년들을 이해하고, 그동안 경험했던 과정에서 알았던 선후배들과 교류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 지금 이 시대에 기독청년들에게 필요한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나.

지금은 신자본주의 시대다. 맘몬주의와 바알신앙이 팽배해 있는 세상의 구조 속에 순수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그런 믿음이 어떻게 세상의 가치를 넘어설거냐, 어떻게 이 시대를 이기고 나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적이고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진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복음의 기치를 든다면, 이런 것들이 세상을 이기는 힘을 줄 거다. 지금 멈춰져 있는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사건을 만나고 활동하면서 새로운 자각 깨우침이 일어날 때 기독학생 운동이 만들어 질 거라 생각하고 있다.

- 2013년 WCC총회가 한국의 청년들에게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데 준비하고 있나.

WCC 총회는 한국기독교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KSCF는 에큐메니칼 신앙이 무엇인지 역사 속에서 고백해 왔다. 복음이 복음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독학생으로서 목말라 하는 젊은이들이 있을 거라 본다. 그런 청년들에게는 WCC 총회가 교회를 새롭게 기경하고, 결단하고 꿈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와 함께 청년 마당을 만들고 프로그램도 고민하면서 준비하고자 한다. 에큐메니칼 진영의 신앙고백과 역사 속에서 갖춰온 신앙의 뿌리와 활동의 성과들, 이런 것들을 잘 정리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청년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을 거다.

-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 달라.

기독학생운동이 운동으로서의 역량과 힘을 가지려면, 잘 짜여진 계획도 있어야 하고 정책이냐 방향도 있어야 한다. 나름대로 고민한 부분들을 4년 장기계획으로 정리했다. 내년에는 기독학생 가진 문제들을 공감하고 그 이후에는 그런 공감을 바탕으로 구체적은 제자 운동을 시작하면서 구체적으로 일들을 시작하려고 한다. 바알에게 무뤂꿇지 않았던 7천명이 남았듯이 그런 청년들을 길러내고자 한다. 2015년에는 마을 살리기나 생활협동조합, 사회적기업과 같은 건강한 작은교회들과 연대해 청년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삶을 경험하도록 의식도 변화시키고 삶의 질도 바꿔내는 고민들을 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교회가 이런 상황들까지 온 것은 젊은이들이 기독교에 대해 희망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에 애정을 가지고 새로운 개혁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도록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애정을 쏟아부어야 할 때다. 젊은이들의 의식 깨어나기만 하면 그런 젊은이들에 의해서만 한국교회에 새로운 창조의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 한국을 새롭게 하자는 꿈을 가지고 기경해 낸 선배들의 신앙의 유지 가치를 이어받아서,기독교를 새롭게 하고 한국의 기독교 뿐 아니라 세계 기독교에도 영향을 주는 청년들이 배출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