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를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부부

 

+ 부부

 

모르는 남남이었다가

세상에서 가장 가까워진

두 사람

 

몰래 감출 것도

부끄러울 것도 하나 없는

두 사람

 

사랑과 미움을 엮어

인생이라는 조각보를 짓는

두 사람

 

지상 너머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두 사람

 

 

+ 기찻길 부부를 노래함

 

하나의 레일

또 하나의 레일

 

이렇게 서로 다른

두 개의 레일이

 

하나로 완전히

포개어질 수는 없지만

 

헤어지기 싫어

이별할 수 없어

 

다정히 마주보고

오래오래 같이 가니까

 

한 길이 된다.

아스라이 한 점이 된다.

 

 

+ 젓가락 부부의 노래

 

제각기

떨어져 있으면

 

너는 너

나는 나

 

아무런 상관없는

남남일 수도 있는

 

서로 다른 둘이

힘을 합하여

 

척척 호흡을 맞추면서

사이좋게 살아간다.

 

 

+ 부부

 

나는 나

너는 너

 

나란히

오랜 길 가다가

 

저기

저 멀리에서

 

이윽고

하나 되는

 

두 개의

철길.

 

 

+ 부부

 

나는 가 아니고

너도 가 아니다

 

너와 나는

서로 다른 별개의 존재

 

그 무엇으로도 우리는

하나로 겹쳐질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저만치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곳을 바라보고 소망하며

늘 함께한다

 

하나의 철길을 만드는

두 개의 다정한 레일같이.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사랑의 행복의 열차

 

그 철길 위를

힘차게 달려간다.

 

 

+ 하나 - 부부의 노래

 

하나의 신()

하나의 태양을 우러르며

 

우리 둘은

함께 걸어가리라

 

이따금 찾아오는 인생의 밤에도

하나의 달을 바라보며

 

우리 둘의 변치 않는

사랑을 노래하리라

 

꽃 피고 꽃 지는

알록달록 인생살이 속

 

기쁨과 행복

슬픔과 괴로움 모두

 

살아서 누리는

알맞은 은총으로 알고

 

입 모아

감사하고 찬양하며 살다가

 

우리 둘 이윽고

하나의 별이 되리라

 

 

+ 부부의 인연

 

우주는 끝없이 넓고

나는 먼지같이 작은데

 

세상에는 수많은

남자와 여자가 있는데

 

우리 둘은 만나

부부가 되었습니다.

 

너와 나의 눈이

딱 맞아 사랑을 하고

 

지상을 함께 거니는

다정한 한 쌍이 된 것

 

기막힌 인연입니다

참 기적 같은 일입니다.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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