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시 모음> 정연복의 옹달샘

 

+ 옹달샘

 

깊은 산속 옹달샘

크지 않아도 괜찮다

 

졸졸 물줄기만

끊어지지 않으면 된다.

 

내 가슴속 사랑의 샘

대단하지 않아도 된다

 

거짓 없는 진실 한 움큼만

맑게 살아 있으면 된다.

 

옹달샘이 있어

큰 산이 목마르지 않다

 

작은 사랑의 샘 하나 있어

나의 생이 죽지 않는다.

 

 

+ 사랑의 가슴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깊은 산 속

옹달샘같이

 

사랑의 기쁨

샘솟는 작은 가슴은

 

산더미처럼 밀려오는

고통과 시련 앞에서도

 

삶의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다.

 

 

+ 눈물샘

 

깊은 산 속

어딘가

 

맑은

옹달샘 하나

 

산의 목마름

달래주는

 

감춰진

보물이다.

 

사람들의 가슴속

어딘가

 

맑은

눈물샘 하나

 

삶의 목마름

씻어주는

 

생명의

젖줄이다.

 

 

+ 눈물샘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작디작고도

더없이 소중한 샘.

 

때로 끝없는 사막같이

느껴지는 고단한 인생길

 

목마른 가슴

소생시켜 주는

 

새 생명의

옹달샘.

 

 

+ 눈물을 찬양함

 

가슴이 무너질 것처럼

슬프고 괴로운 일을 당해도

 

한바탕 울고 나면

거짓말같이 숨통이 트인다.

 

깊은 산속 옹달샘이

가뭄에도 마르지 않듯이

 

가슴 깊은 곳 눈물샘은

크나큰 슬픔에도 마르지 않는다.

 

눈물이여 어떤 때는

나도 모르게 나는 눈물이여

 

너는 내 삶의 생명수

고달픈 내 영혼의 구세주.

 

 

+ 행복한 사람

 

돈이 많다고

모두 부자가 아닙니다

 

돈이 없다고

다 가난뱅이가 아닙니다.

 

돈은 많은데

불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돈이 없는데도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가슴속에 보이지 않는 사랑의

옹달샘 하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진실로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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