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앞에서

바람예수글 조회 수 309 추천 수 0 2017.06.18 18:10:13



 꽃 앞에서 / 정연복

 

피는 꽃 앞에서

나는 웃었다

 

이 세상에 막 생겨나는

어린 게 너무 예뻐서.

 

지는 꽃 앞에서

남몰래 눈물짓는다.

 

순순히 제 목숨을 거두는

모습에 가슴이 저려서.

 

나도 이 땅에 올 때는

한 송이 피는 꽃이었겠지

 

언젠가는 이 목숨도

고분고분 지는 꽃 되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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