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생각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아내는 꽃이다

 

+ 아내는 꽃이다

 

세상의 모든 아내들은

꽃이다

 

사랑에 불붙은

두 가슴으로 피어난 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예뻐 보이는 꽃이다

 

웃고 울며

기쁨과 슬픔을 아는 꽃이다

 

세월의 흐름 속

차츰차츰 지는 꽃이다

 

언젠가는 질 것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꽃

 

목숨 바쳐 사랑해야 할

세상에서 제일 귀한 꽃이다

 

지고서도 추억으로 남을

영원한 꽃이다

 

 

+ 꽃과 아내

 

꽃을 보면서 하루에도 몇 번

생의 위안을 얻습니다

 

저 여린 꽃이 비바람을 견디듯

나도 그리할 수 있을 거라고.

 

아내가 곁에 있어 매일 틈틈이

삶의 위로를 얻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또 믿어주는

아내가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

 

내가 죽는 날까지

꽃은 나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죽음이 갈라놓기 전까지는

아내와 나는 함께 있을 것입니다.

 

 

+ 다리 아내에게

 

성수대교는 부실공사로

졸지에 붕괴되었지만

 

너와 나 사이의 다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으리.

 

맨 처음 만나던 날

한순간 벼락같이

 

순수한 눈빛과 눈빛으로

이어진 우리 둘 사이.

 

강철과 다이아몬드보다

더 견고한 단 하나

 

깊고 진실한 사랑

아직 흔들림이 없으니.

 

 

+ - 아내에게

 

사랑과 평화와 자유의 불덩이

나사렛 예수는

 

온 가슴으로 온 인류를 품고서

십자가에 못 박혔다지.

 

타고난 외로움으로 오래오래

방황하던 내 작은 영혼은

 

이슬같이 맑은 눈동자의

너에게 못 박혔다.

 

내가 죽기 전까지는

결코 뺄 수 없이

 

아주 깊이 아주 견고히

박힌 못이다.

 

 

+ 아내에게 쓰는 가을편지

 

지금 창밖에 한 잎 두 잎

낙엽이 지고 있습니다

 

무성했던 단풍잎이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온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신부 나의 아내여

 

지난 삼십 여년

우리의 사랑을 뒤돌아봅니다.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왠지 외롭고 눈물겹던 가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사뿐

행복한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제 목숨의 남은 날들에

우리의 사랑 더 곱게 물들이다가

 

어느 하루 같은 날에

둘이서 다정히 낙엽 되어요.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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