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봄꽃의 노래

 

+ 봄꽃의 노래

 

내가 있어

세상이 밝으니

 

기분 참 좋다

많이많이 행복하다.

 

나의 생

비록 짧지만

 

온몸 바쳐

한 점 불꽃이 되리.

 

온 세상 사람들의

가슴 가슴마다

 

사랑의 불

활활 지펴주리.

 

 

+ 봄꽃

 

돌고 도는

사계절 중에서도

 

추운 겨울은

유난히 길고도 길다

 

그래서 봄꽃이

더 반갑고 예쁜 거다

 

오랜 동안의 겨울을 잘 견디고

힘겹게 피어나는 꽃이라서

 

더없이 기특하고

자랑스러워 보이는 거다

 

 

+ 봄꽃

 

어느새

3월 중순인데도

 

아직 나무들에서는

꽃 필 기미가 없다.

 

눈에 보이는

꽃이 피기까지는

 

눈에 안 보이는 꽃이

느릿느릿 피어야 하는 것.

 

눈에 보이는 것보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게

 

더 많고 더 중요하다는 걸

봄꽃이 가르쳐 준다.

 

 

+ 봄꽃

 

3월 초순의

꽃샘추위 매섭다

 

아침저녁에는

겨울이나 마찬가지.

 

개나리 목련

진달래 벚꽃 같은

 

예쁜 봄꽃들 보려면

아직 한참 멀었나.

 

아니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한순간도 쉼 없이

봄꽃은 피고 있는 거다.

 

이윽고 환한

웃음꽃 되기까지

 

눈물겹게

억척스레.

 

 

+ 봄꽃

 

온 세상 환히 밝히며

피는 꽃

 

너무너무 예쁘다

고맙고 대견스럽다

 

꽃샘추위 심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 보란 듯이 씩씩한

가지각색 봄꽃들.

 

어느새 바람에 날리며

쓸쓸히 지는 꽃

 

꼭 이렇게

서둘러 가야만 하는가

 

단 며칠의 찬란한

생명의 빛을 거두는 봄꽃들.

 

 

+ 봄꽃에게 쓰는 겨울편지

 

너랑 헤어지고

벌써 몇 계절이 지나

 

지금 세상은

차디찬 겨울 한복판.

 

그동안 아무 탈 없이

잘 지냈는지

 

이 추운 계절을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

 

아직은 이별의 시간

한참은 더 견뎌내야 하지만

 

새봄에 우리 환히 웃으며

꿈꾸듯 기쁘게 만나자.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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