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속 시 모음> 정연복의 하늘 품속 산

 

+ 하늘 품속 산

 

산이 사시사철

편안한 느낌을 주고

 

그 품이

넓고 너그러운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늘 하늘에

푹 잠겨 있으니까

 

하늘 품속에서

평화와 안정을 느끼니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평생토록

 

산은 아무런 걱정 없이

느긋하고 평안한 거다.

 

 

+ 젖무덤

 

엄마는 젖무덤이

딱 두 개밖에 없는데도

 

아가를 품고 또 먹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푸른 하늘로 봉긋 솟은

큼지막하고 탐스러운

 

젖무덤을 산은

수백 수천 개나 갖고 있다.

 

그래서 산은

크고도 큰 엄마다

 

제 품속에 숱한 생명

넉넉히 품어주고도 남는.

 

 

+ 산의 품에 안기다

 

땅거미 어둑어둑해질 무렵

산을 오르면 알게 되리

 

가쁜 숨 몰아쉬며

한 걸음 한 걸음

 

저 높은 곳을 향해

독기 품고 오르는 것 아니라

 

어릴 적 엄마 젖가슴 같은

산의 너른 품속으로

 

포근히 안겨지는

잔잔한 평화

 

산을 오른다는 것은

마음 하나 텅 비워지는 것임을.

 

 

+ 엄마 품속

 

엄마 품에

쏙 안긴 채로

 

단잠 자고 있는

아가의 모습을 보라.

 

세상살이 근심걱정

티끌만큼도 없이

 

고요한 평화를

맘껏 누리고 있다.

 

인생살이가 힘들고

마음속 근심이 태산 같을 때

 

가만히 두 눈을 감고

상상해 보라.

 

세상모르는

갓난아기인 네가

 

엄마 품속에

편안히 잠들어 있는 모습.

 

 

+ 잠자는 아가

 

아가는

쌔근쌔근 잠들었어요

 

엄마 품에

폭 안겨서 잠들었어요.

 

꿈나라를 여행하는

아가 얼굴은

 

한 송이 꽃이에요

평화의 꽃이에요.

 

엄마 품속

아가는 아무 걱정 없어요

 

바람소리도 천둥소리도

아가를 깨울 수는 없어요.

 

 

+ 엄마와 자연

 

엄마 뱃속에서 열 달

가까이 있다 태어나는 아기에게

 

엄마는 생명의

뿌리이고 은인입니다.

 

하늘과 땅 사이 자연의

품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은 삶의

터전이고 어머니입니다.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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