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인생 시 모음> 정연복의 운명 교향곡

 

+ 운명 교향곡

 

오늘의 삶이 어떠하든지

매일 교향곡을 쓰자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느낌 있는 곡을 만들어가자.

 

가없는 하늘에

흘러가는 한 점 구름같이

 

이 땅에 잠시 머물다 가는

나그네 인생길.

 

세상 어느 누구의 생이라도

눈물겹게 아름답고

 

가만히 귀 기울이면 한 편의

가슴 울리는 운명 교향곡이다.

 

 

+ 음악과 인생

 

잠시 높은 자리에 있다가

낮은 자리로 내려온다

 

한동안 낮은 곳에 머물다가

다시 높이 올라간다.

 

영원히 높은 자리도

영원히 낮은 자리도 없이

 

높음과 낮음이 번갈아

제자리를 찾는다.

 

음이 높을 때나 낮을 때나

삶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음악은 계속된다

인생은 계속된다.

 

 

+ 음악과 인생

 

높은음과 낮은음이

조화 있게 교차하면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음악이 만들어진다.

 

기쁨의 언덕과 슬픔의 골짜기를

오르내리면서

 

깊이 있고 그윽한

인생살이가 이루어진다.

 

인생살이 같은 음악

음악 같은 인생살이

 

이렇게 음악과 인생은

서로 참 많이 닮아 있다.

 

 

+ 음악과 인생

 

높은 음과 낮은 음

명랑한 장조와 구슬픈 단조

 

빛과 어둠의 소리 오가며

온갖 감정을 연주하는

 

음악같이

바이올린같이

 

지상의 한줄기 나그네 길

나의 생도 그러하겠지.

 

지금 내 생이

슬픈 얼굴을 하고 있어도

 

환한 기쁨의 날

머잖아 찾아오리니

 

생의 연주 뚝

그치는 그 순간까지

 

생명의 활

굳게 붙들리.

 

 

+ 생의 연주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생의 연주자

 

하루 스물네 시간을

각자의 방식대로 연주한다.

 

어떤 날은 밝고 명랑한

분위기의 음악이 만들어지고

 

또 어떤 날엔 슬픈 느낌의

선율이 흐르기도 한다.

 

자연의 변화에 다정하고

섬세한 눈길을 주면

 

훨씬 더 다채롭고 아름다운

생명 교향곡이 만들어진다.

 

 

+ 아내와 바이올린

 

아내는 썩 훌륭한

연주자는 못 되지만

 

바이올린 켜는 걸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문화센터에

바이올린을 배우러 갈 때면

 

얼굴 가득 봄 햇살같이

환한 웃음꽃이 핍니다.

 

나는 음악에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가슴으로 느낍니다

 

아내의 바이올린 연주에는

행복이 묻어 있음을.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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