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시 모음> 정연복의 신랑이 신부에게 쓰는 시

 

+ 신랑이 신부에게 쓰는 시

 

순백의

웨딩드레스에 싸여

 

한 걸음

한 걸음

 

내게로

다가오는 너.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지금 이 순간

너는 꽃이다 천사다

 

꽃보다도 더 예쁜

나의 신부 나의 사랑이다.

 

 

+ 결혼식 날 신부의 시

 

나의 반쪽

평생 나와 한 몸이 될

 

남자와 백년의

변치 않을 사랑을 맹세하는 오늘.

 

웨딩드레스에 감추어진

몸은 사르르 떨려오지만

 

마음 기쁘기 짝이 없고

영혼은 바다같이 평온하다.

 

나의 힘과 지혜를 다하여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야지

 

남편을 사랑하고 또 사랑 받으면서

행복한 아내가 되어야지.

 

 

+ 결혼식 날 신랑의 시

 

나 지금껏 살아오면서

보았던 예쁜 꽃들보다도

 

더 예쁜 것이

백설(白雪)의 드레스에 싸여

 

한 걸음 한 걸음

내게로 가까이 온다.

 

꼭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것이

 

나의 팔짱을 끼는 순간

가슴 얼마나 떨리던지!

 

외롭고 쓸쓸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사랑의 천국에 들어선

기막히게 좋은 날.

 

 

+ 사랑의 꽃

 

나의 검은머리

하얀 파뿌리 될 때까지

 

네가 좋아

그냥 네가 좋아

 

하나뿐인 나의 심장을 걸고

사랑을 맹세합니다.

 

햇살 밝은 날이나

비바람 몰아치는 날에도

 

가만히 있는 듯

늘 자기 모습을 지켜 가는

 

이름 없는 작은 꽃의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는 당신의 신부

온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당신의 가슴속에 피고 지는

한 송이 꽃입니다.

 

 

+ 꽃 당신

 

꽃을 참말로

사랑하는 사람은

 

눈부시게

피어 있는 꽃만이 아니라

 

쓸쓸히 지는 꽃에도

사랑의 눈길을 보낸다지요.

 

나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통째로 사랑합니다

 

당신의 예쁨과 장점뿐만 아니라

약하고 모자라는 부분들

 

겉모양 너머 보이지 않는

내면까지도 알뜰히 사랑합니다.

 

우리의 옷깃이 스친 그날부터

내 가슴 뛰게 했던

 

가을하늘같이 맑고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영혼의

 

당신은 내 가슴속

영원불멸의 꽃이기 때문입니다.

 

 

+ 사랑으로 벗의 결혼 축시

 

꽃같이 순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나의 친구야

 

좋은 사람을 만나

알뜰히도 사랑을 키우더니

 

이윽고 그 사랑

예쁜 결실을 맺는구나.

 

삶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평생을 늘 함께할

 

나무처럼 바위처럼 듬직한 사람을

신랑으로 맞이하니

 

얼마나 복된 일인가

축하하고 또 축하한다.

 

비바람 부는 날에도

사랑의 힘으로 굳세며

 

행복하여라

하늘만큼 땅만큼 행복하여라.

 

 

+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금 나의 작은 가슴은

사랑의 행복으로

한순간 터질 것만 같습니다

 

백설(白雪)의 눈부신 웨딩드레스에 싸여

한 걸음 한 걸음

공작새의 우아한 자태로 춤추듯

 

나를 향해 다가오는

너무도 아리따운 당신의 모습은

고스란히 순수의 천사입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의 현재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울러 사랑합니다

 

어쩌면 아직은 내가 모르는

당신의 과거의 아픔과 약점까지도

나는 소중히 사랑할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먼 훗날 당신의 육체가 시들고

얼굴에 주름살이 생겨도

나는 당신을 지금처럼 사랑할 것입니다

 

햇살 찬란한 기쁨의 날이나

달빛 어스름한 고통의 날에도

나는 당신을 변함없이 사랑할 것입니다

 

목숨 다하는 그 날까지

너와 나 다정히 하나 되어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갈

나의 연인이여, 나의 신부여

 

 

+ 10월의 신부에게

 

어느 계절의 신부인들

꽃처럼 아름답지만

 

10월의 신부는

더없이 아름답다.

 

빛 고운 단풍잎으로

천국만 같은 이 세상에서

 

오늘 머나먼 사랑의

길을 떠나는 복된 그대.

 

앞으로 네 앞에

어떤 삶의 풍경이 펼쳐지더라도

 

두렵고 걱정할 것

하나 없다.

 

굳세고 진실한 사랑은

이윽고 모든 걸 이겨내고

 

또 그런 사랑의 길벗

언제나 네 곁에 있으리니.

 

세월의 강물 따라

하루 또 하루 즐거이 살면서

 

사랑의 단풍 물들어 가는

행복한 영혼의 주인공 되렴.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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