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시 모음> 정연복의 서로를 치유하는 시

 

+ 서로를 치유하는 시

 

남들이 알까 두려워

감추고는 있지만

 

사람은 어느 누구라도

상처투성이.

 

나의 가슴도

너의 가슴도

 

이런저런 삶의 아픔들로

얼룩져 있다네.

 

너의 상처를 내게 보여줘

나도 숨겼던 상처를 보여줄게

 

이렇게 상처와 상처가 만나

서로에게 한줄기 치유의 햇살이 되자.

 

 

+ 치유를 낙관하는 시

 

웬만한

육체의 상처들

 

시간이 가면

거의 다 아문다

 

언제 아팠냐는 듯이

아픔의 기억도 흐릿해진다.

 

어지간한

마음과 정신의 상처들도

 

세월의 흐름 속에

낫고 씻어질 수 있다

 

어리석게도 상처의

포로만 되지 않는다면.

 

 

+ 나의 치유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다

 

내 자신이 너무 밉고

실망스러울 때도 많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래도 이런 내가 최고 좋다.

 

세상을 살아가다가 입은

자신의 아픈 상처를

 

옹크리고 앉아 정성껏

혀로 핥고 달래는 동물같이

 

나는 내 자신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싶다.

 

 

+ 나의 치유

 

먼저 나 자신에 대해

조금만 더 너그러워지고

 

이 너그러움을

남들에게까지 넓히자.

 

지난날의 가슴속 상처를

자꾸만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잊을 만하고 용서할 만한 것은

깨끗이 잊고 용서하자.

 

가족과 연인과 벗도 어느 정도까지는

나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지만

 

가장 효율적이고 최선의 치유자는

바로 나 자신임을 늘 기억하자.

 

 

+ 마음의 치유

 

칠흑같이 캄캄하고

숨이 막히는 공간에도

 

작은 창문 하나를 내어

한줄기 빛이 찾아오면

 

한순간에 밝음이 깃들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지금 나의 삶이 밀폐된

골방에 갇혀 있는 것 같아도

 

가슴에 창문 하나를 만들고

애써 좋은 마음을 먹으면

 

자유와 행복의 광장으로 통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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